[칵테일] "방울뱀 테러엔 피리가 최고 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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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방울뱀을 홀리는 피리소리로 경기장 테러에 대비하겠다." 월드컵 우승경력을 가진 크리켓 강국 인도와 파키스탄은 양국의 관계증진과 라이벌전 부활을 위해 10년 만에 친선경기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인도의 힌두교 광신자들은 "50년 앙숙이자 이슬람교국인 파키스탄과 교류 절대 불가" 를 주장하며 경기가 벌어질 수도 뉴델리의 페로즈 샤 코틀라 경기장의 잔디를 파헤치고 인도 크리켓협회에 침입하여 난동을 부렸다.

원리주의자들은 또 "4일부터 8일까지로 예정된 양국의 경기가 벌어지지 못하도록 독사들을 경기장에 풀어놓는 등 어떠한 일도 불사하겠다" 고 다짐했다.

3만5천명 수용 구장에 6천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한 인도 경찰은 이에 따라 "인도 전역의 뱀주술사들을 모아 경기장에 투입하겠다" 고 대책을 밝혔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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