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후난성(湖南省) 샹시(湘西) 봉황현에 있는 남방장성 누각에서 벌어져 ‘남방장성배’라고도 불린다. 단판 대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승자에게 5만 달러, 패자에게 3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 회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엔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두 사람은 2004년 이후 18번 대결을 펼쳐 각각 9승 9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가로·세로 31.7m, 무게 159t의 초대형 바둑판에서 펼쳐진다. 대형 바둑판 위에서 소림사의 무동(武童)들이 살아있는 바둑알 역할을 한다. 기사들이 바둑을 두면, 대형 바둑판 위에서는 흰색·검은색 도복을 입은 361명의 소림 제자들이 바둑판을 재현한다. 또 돌이 놓일 때마다 다양한 무술을 펼치는 장관을 꾸민다.
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