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대통령 나자르바예프 재집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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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58) 대통령이 20일 수도 아스타나에서 취임식을 갖고 7년간의 재집권에 들어갔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개발독재자' 의 인상을 주는 그는 91년 옛소련에서 독립 후 처음 치러진 지난 10일의 대통령 선거에서 8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89년 소련의 카자흐스탄공화국 공산당 제1서기로 정권을 잡은 뒤 독립 후에도 간접선거.국민투표를 통해 권좌를 유지해온 그에 대한 서방측 시선은 곱지 않다.

유럽안보협력체 (OSCE) 는 대선 후 선거시기조정.정적 탄압에 대해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변 국가는 물론 다수 국민은 재집권을 환영하는 입장. 현재로선 강력한 추진력에 의한 고속성장과 안정이 절실한 때문이다.

그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며 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 94년 1억8천5백만달러에 불과하던 투자를 97년엔 13억달러로 늘렸다.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넓은 카자흐스탄은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위치,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로 꼽힌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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