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감독은 '도쿄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개 달리다' '검은 드레스의 여인''10층의 모기'등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현대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중의 한명이다. 올해엔 '형무소 안'이란 작품으로 마이니치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현재 쇼치쿠(松竹)영화사를 통해 활동중인 최감독은 오는 9월 공개되는 신작 '피와 뼈'의 편집 작업에 여념이 없다. 역시 재일교포인 작가 양석일(梁石一)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영화 감독겸 배우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을 맡았다. 최 감독은 이 영화를 구상하는데 6년이 걸렸다고 밝힐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 확대와 영화감독의 저작권 확립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949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그는 조총련계 학교를 졸업한 뒤 영화계에 투신,'감각의 제국'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오시마 나기사 감독 등의 조감독을 거치며 영화수업을 쌓은 뒤 메가폰을 잡았다. 90년대 후반엔 1년간 서울에 머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탐구하기도 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