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알화 변동환율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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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18일 오전 (현지시간) "현행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전환한다" 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5일 임시로 도입했던 변동환율제가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얻은데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외국자본을 붙잡아두기 위해 변동환율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은행측은 "지나치게 환율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경우에 한해 제한된 방법으로 시장에 개입할 여지는 남겨둘 것" 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이 레알화의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외환거래 변동폭을 시장수급상황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한 것은 94년 이후 5년만이다.

브라질이 변동환율제를 도입함에 따라 수입가격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2천7백5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채 상환이자의 증가, 실업증가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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