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이념논쟁 마무리…조선일보 상대 訴취하 타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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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최장집 (崔章集) 고려대교수의 '한국전쟁 등 현대사' 관련 논문의 월간조선 98년 11월호 보도를 둘러싸고 야기된 崔교수와 조선일보간의 논쟁이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

조선일보가 18일자 4면에 崔위원장의 특별 기고문을 실은데 이어 같은 날 발행된 월간조선 2월호도 그의 논문을 일부 수정한 '통일의 조건과 전망 - 탈 냉전기의 두가지 선택' 을 전문 게재하는 것과 동시에 崔위원장측도 소송을 취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같은 수습은 조선일보측이 언론중재위원회 등에서 崔위원장측에 계속 제안해 온 것이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조재희 (趙在喜) 전문위원은 "1심 판결을 앞둔 마당이지만 지난해 11월 11일 법원이 월간조선 11월호에 대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만큼 崔위원장이 아무 조건없이 대승적 차원에서 소송을 취하키로 했다" 고 밝히면서 "조선일보의 상응하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 이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측은 "언론사가 당사자에게 해줄 수 있는 반론권 보장 차원의 조치" 라면서 "이후 또다른 상응조치는 없다" 고 말했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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