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의 전산망 장애로 산업재해를 입은 상당수 근로자들이 보험급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산업재해보험 급여를 서울 본부에서 당사자의 개인계좌로 지급하는 펌 뱅킹 (Firm - Banking) 시스템을 지난 1일 도입했으나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 보험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산업재해로 치료받고 있는 金모 (45.대구시수성구범어동) 씨는 "휴업급여 70만원을 신청한지 2주일이 다 됐으나 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며 불만을 터뜨렸다.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전산망 장애로 전국에서 2천여명이 장애급여와 휴업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측은 "보험급여 대상자들의 편의를 위해 종전 1~2일 걸리던 보험급여를 펌 뱅킹을 통해 1~2시간안에 지급키로 하고 올해 신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접속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용량부족 등으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며 "시스템을 점검중이어서 16일께 급여가 정상 지급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