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서 오늘 남북 적십자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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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남산동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실향민들이 이산가족찾기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남북 적십자회담이 금강산에서 26~28일 열린다. 북한은 25일 오전 판문점 직통전화 채널로 통지문을 보내 26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자는 남측 제안을 수용했다. 북측은 단장인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회담이 순조로울 경우 2007년 10월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이 추석(10월 3일)을 계기로 재개된다.

정부는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 외에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30일부터 억류 중인 800연안호를 조속히 풀어주지 않을 경우 이 문제도 회담에서 강하게 촉구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날 통지문을 보내면서 “북측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들이 정상적 사업에 착수했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공동 제안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단절했던 적십자 남북 채널이 완전 복원됐다.

◆이 대통령 비난 중단=평양방송을 비롯한 북한의 관영매체들이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써온 ‘역도’ ‘역적패당’ 등의 표현을 25일부터 없앴다.

이영종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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