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지 최종 확정에 네티즌 논란 재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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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를 이전할 지역이 충남 연기-공주로 최종 확정되면서 이전 작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에선 탄력을 받게된 수도 이전의 타당성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 일단 인터넷에 올라온 반응을 보면 반대의견이 다소 우세하다.

인터넷 중앙일보에서 아이디가 'yjbbun'인 네티즌은 "누구를 위한 수도 이전인지 납득이 안간다. 절대 국민이 반대하는데 밀어 붙이기식으로 나가는데는 더욱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국민이 무시 당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c1867483'은 "수도권 국민들의 반대를 무슨 논리로 막는가. 행정수도 이전을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하는데, 도대체 믿지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한겨레신문에 들른'칠월의 아침'이란 네티즌은 "산적해 있는 모든 문제는 뒷전이고 행정수도 이전에 국가의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수도를 이전하면 도시 집중화가 해결되고, 고사 직전에 처해있는 자영업자의 모든문제가 해결되고, 부도직전의 중소기업의 문제가 해결되고, 서울의 교통난이 해결되고, 청년 실업문제가 해결되느냐"고 반문했다.

한 네티즌은 "없는 돈에 낭비하지 말라"며 "백성들은 세금 때문에 허리가 휜다"고 국민들이 지게 될 경제적 부담을 우려했다.

그러나 나라가 균형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찬성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airky'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이제야 지방도 발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것을 정치 쟁점화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불사조'는 "당장은 국토 균형개발의 성과가 안보이겠지만 장기간으로 보면 경제력을 쥔 자본가들이 지금처럼 꼭 서울로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동조했다.

한 네티즌은 "노무현 정권이 정치를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은 이미 결정된 사항으로 그대로 집행되는 것이 옳다"며 "수도권 시민이 반대할 것은 뻔한 일이다. 나라의 중대사를 지역이기주의에 부합시킬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모두 반대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칭찬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kkyyss2116'은 "역사적 대업을 이제 시작한다"며 "이젠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대국적 차원에서 볼 때, 허실 보다는 득실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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