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 초대회장 최청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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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환경문제는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세계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그 흐름 속에서 나라별.지역별로 실천에 나서야 합니다."

28일 정부 과천청사 환경부 회의실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한국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초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청일 (崔淸一) 한양대 이과대학장은 "99년은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내야 할 마지막 기회" 라고 말한다.

48년 파리 근교 퐁텐블루에서 발족한 IUCN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전세계 1백38개국 9백여개의 정부 및 비정부단체와 9천여명의 과학자.전문가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범세계적 조직.

▶생태계 관리▶교육과 정보교환▶환경.경제.사회정책에 대한 조언▶환경법▶보호구역▶생물종의 생존 등 모두 6개 자연보전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국립공원협회.자연보전협회.자연보호중앙협의회.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해 왔는데 이번에 한국위원회가 조직됨으로써 더욱 내실과 추진력을 기할 수 있게 됐다.

"개발논리와 보존논리에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정부와 이해당사자들, 그리고 환경단체들 사이에서 절충하는 일 역시 IUCN 한국위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일중 하나입니다."

崔위원장은 위원회가 각계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국민적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안에 재정적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위원회가 99년 9월 서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보호구역회의 동아시아대회는 IUCN 한국위원회의 성공적 자리매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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