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진 외 지음, 중앙북스
238쪽, 1만2000원
성신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 지도를 맡고 있는 이들이 젊은이를 위해 쓴, 꽤 독특한 자기계발서다.
‘스펙’ 쌓기에 연연하지 말란다. 학생들이 토익 점수며, 어학 연수, 동아리 활동 등 자기소개서를 채우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는데 이런 뜬금없는 이야기를 한다. 헌데 읽어 나가노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
스펙을 쌓는 이유가 다만 좋은 회사 입사라면 부질없는 짓이란다. 눈에 보이는 점수를 높여 도토리 키재기처럼 고만고만한 스펙을 쌓아 봐야 좋은 회사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다. 뿐만 아니라 들어간다 해도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은 조직에서 낙오되기 십상이란다. 무엇보다 이는 자신의 재능과 자질을 무시하는 일이기 때문에 ‘스펙쌓기’에 목 매지 말란다.
대신 ‘프로틴’이 되길 권한다. 프로틴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프로테우스’에서 따온 말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역량(Competency)·조직에서의 경쟁력(Competitiveness)·글로벌 시대의 기여도(Contribution)이란 3C를 갖춰야 한단다. 그 구체적 방법은 책을 꼼꼼히 볼 일이다.
김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