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고객예탁금 사상최고…520선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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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크게 올라 520선을 회복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67포인트 상승한 526.52로 마감됐다. 52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3월21일(521.62) 이후 약 9개월만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엔화환율과 저금리의 안정세에 3조7천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고객예탁금 등이 뒷받침돼 큰 폭의 오름세로 시작됐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경계매물이 흘러나와 장중 오름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가 꾸준히 늘어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최근의 폭발적인 거래는 이날도 이어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백74만주.2조3천10억원에 달해 모두 연중 3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운수장비.해상운수업만이 다소 내렸을 뿐 나머지 전업종은 대.중.소형주 구분없이 오름세를 보였다. 제약업종은 대부분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업종상승률이 14%에 이르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최근 강세를 보인 건설주는 동아건설과 대림산업.금호건설 우선주 등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행진을 이어갔고 서울.제일은행은 연내 한 곳에 대한 매각소식이 전해지자 장끝무렵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한국전력.포항제철등 대형우량주도 크게 올라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1천2백99만주가 거래돼 거래 1위를 차지했고 조흥.대구은행과 대우전자.미래산업의 거래도 많았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2백84억원.2백5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5백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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