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 앞으로 '오답 노트' 만들어 취약 부분 파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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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8일 서울 중림동의 한 입시학원에서 수험생이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다. 박종근 기자

200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지난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해 하지 말고 매일 차근차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조언한다.

◇영역별 비중 고려해야=우선 지망하는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선택형인 이번 수능의 경우 지망 대학에 따라 준비하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은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에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반영하는 '3+1' 방식을 채택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 인문계에선 수리영역을, 자연계는 언어영역을 제외하는 '2+1' 방식이다.

◇취약 부분을 보완하라=수능시험 때까지 실력을 높이기 위해선 영역별.교과별로 꼭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기존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취약한 영역을 찾고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나 약한 부분의 공부에 힘을 쏟아야 한다. 평소에 잘 틀리는 문제를 중심으로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보학원의 정보 원장은 "틀리지 않는 부분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취약 부분을 파악해 보충.보완하는 '오답 줄이기 실전학습'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출문제, 교육방송 활용을=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예상하는 데는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 비록 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수능이지만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는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연계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험생의 수준과 능력, 지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다. 교과서는 수능시험의 기초와 기본이 된다. 응용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교과서에 실린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역별 준비는 이렇게=언어영역은 어휘와 어법 문제가 독립문항으로 늘어나고 현대시와 고전시가가 복합지문을 구성하는 등 비문학의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언어영역은 주어진 시간 내에 긴 지문을 읽고 빨리 파악해 문제를 푸는 것이 관건이므로 다양한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은 교과서의 기본개념과 공식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수능에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어 영역은 어휘력을 늘리는 한편 깊이 있는 문제나 긴 지문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교과서나 EBS교재 등에 제시된 자료를 눈여겨봐야 한다.

하현옥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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