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주력만 워크아웃”금감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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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금융감독위원회는 4일 5대 그룹 제조업체 8개사로부터 워크아웃 신청을 받았으며 이중 2~3개사만 워크아웃에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5대 그룹 워크아웃은 기업 경쟁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대출금을 출자전환해주는 만큼 부실기업이나 비주력업종 기업은 제외된다" 며 따라서 "5대 그룹은 주력업종 간판기업을 워크아웃에 신청해야 한다" 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지난 3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현대그룹의 강관. 석유화학, 삼성그룹의 중공업.항공, 대우그룹의 오리온전기, LG그룹의 정보통신.실트론, SK그룹의 옥시케미칼 등 8개사중 사업성을 검토해 자격여건이 되는 일부 기업만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키로 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 워크아웃 선정기준은 사업전망은 밝으나 당장 부채비율이 높아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간판기업으로 하되 ▶7개 사업구조조정 업종 ▶정리대상으로 분류된 한계기업 ▶현재 이익을 내고 있고 부채비율이 2백% 안팎인 우량기업은 제외토록 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 워크아웃은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해주되 ▶대출금 유예.우대금리 적용 등 금융지원이 없고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그간 6대 이하 그룹에 적용해왔던 워크아웃 기준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거친 뒤 일부 기업만을 선정한 뒤 추가로 대상업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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