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직장' 서비스 제공 헤드헌터 이용해 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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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외국기업들은 우리 업체처럼 특정한 시기에 공개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생길 때 수시로 채용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헤드헌팅사 등 취업전문업체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 현황 = 우리말로 '두뇌 사냥' 이란 의미의 헤드헌팅사는 말 그대로 기업의 중역이상 고급인력이나 전문기술인력을 업체에 소개해 주는 일을 하는 회사다.

따라서 회사의 사무보조원.임시직 등을 소개하는 일반 직업소개소와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20여개에 불과하던 헤드헌팅사가 올들어 30여개사로 늘었다.

주로 임원급이나 부장급 등 고급인력을 대상으로 취업을 알선하던 헤드헌팅사들이 최근에는 2~3년차 경력직이나 계약직 등으로 대상을 늘려가고 있다.

헤드헌팅사는 컴퓨터.금융.정보통신 등 첨단업종 뿐 아니라 기획이나 경리.무역.마케팅.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취급하며 여성의 경우는 비서직 채용이 많다.

이곳을 통해 가장 많이 채용을 의뢰하는 분야는 유통업체. 까르푸나 월마트 등 외국유통업체들의 고용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의 채용대상은 대부분 일반사원이며 국내 유통회사에서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 활용방법 = 헤드헌팅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팩스나 직접 방문해 등록해야 한다.

이력서 작성은 영문이 필수며 자신의 상품가치를 충분히 소개해야 한다.

차별화된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접수된 서류는 헤드헌팅사가 검토해 대상자를 선정, 본인에게 인터뷰 날짜를 통보한다.

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하지 않는다.

보통 첫해 연봉의 30% 안팎에서 책정되는 채용수수료는 스카웃하는 기업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회원가입비나 소개수수료를 챙기는 업체들은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직을 희망하는 경우는 자신에 대한 정보가 헤드헌트 업체를 통해 새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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