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낙동강 따라 건설 6차선도로 이름 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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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우그룹이 낙동강을 따라 건설하고 있는 6차선 도로의 이름을 짓는다.

이를 테면 '대우로' 등 기업 이름이 들어가는 도로가 생기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우는 2백25억원을 들여 이 도로 공사를 해준다.

기업이 회사명 등을 넣어 도로이름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대우 건설부문은 지난해 4월부터 부산 사상구 감전 네거리~삼락IC (인터체인지) 간 6차선 5.3㎞의 다대항 배후도로 공사를 수주해 공사 중이다.

11월말 현재 19%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2002년 완공 예정. 이 도로는 추가공사를 통해 덕천IC까지 이어진다.

이 도로 사업비는 모두 4백50억원. 이중 절반은 부산시가 부담하고 절반인 2백25억원은 대우건설이 자비로 해준다.

시는 대신 대우그룹이 이 도로 이름을 임의로 짓도록 했으며, 공사에 필요한 흙도 시의 다른 공사장에서 거저 가져가도록 했다.

또 이 도로와 양산~구포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비 4백80억원 상당의 삼락IC 공사를 대우건설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

기여분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공사발주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대우는 지난 10여년간 항만.아파트공사 등을 통해 부산에서 많은 이익을 냈고 거가대교 등 대규모 공사에도 참여의사를 갖고 있다" 며 "대우측에 이를 감안, 공사비 절반을 대 줄 것을 요구, 대우가 수용한 것" 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측은 아직 이 도로의 이름을 짓지는 않았다.

대우측은 그룹명이나 인명 등을 인용해 도로 이름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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