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백일장]차하-미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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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未完

무리진 발길따라

어울리며 부대끼며

홀로 쓴 삶의 대본 (臺本)

연습없는 무대 위에

미완의 제 빛깔 좆아

겨울처럼 서 있음은

혼자서 내다보면

무지개 길 환하건만

작아진 나를 끌고

발걸음 추적추적

아직도 서툰 줄타기

긴 터널을 걷고 있다.

김정래 <전남순천시연향동 현대2차201동10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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