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소폭 내림세속 증권·건설주 '날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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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45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8포인트 하락한 451.88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출발, 건설.증권주의 강세에 힘입어 한때 46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가 줄어들고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 우량주들이 크게 떨어져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 는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으나 최근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와 연말에 집중된 유상증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됐다.

거래량은 크게 늘어나 2억3천8백35만주를 기록, 지난 20일 (2억4천3백18만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양을 보였고, 거래대금도 1조2천3백95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나무. 종금. 증권. 보험. 건설. 육상운수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음료. 식료. 전기기계. 운수장비. 은행업 등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증권주는 최근 증시활황에 따라 증권사들이 올해 적자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고 최근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포항제철.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들은 매물이 흘러나오며 내림세를 보였다.

조흥은행은 8백28만주가 거래되며 거래 1위를 차지했고 대우중공업. 현대증권. 대우. 현대건설 등의 거래도 많았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69억원.1백3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1백4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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