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골밑힘 기아 앞서…삼성 어부지리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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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강동희 없는 기아는 불안하다.

특히 센터진이 두꺼운 팀을 상대할 땐 약점이 드러난다.

29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98~99프로농구 시즌 첫 대결은 기아의 고민을 잘 보여줬다.

기아는 현대의 골밑 파워로 막판에 무너져 77 - 86으로 졌다.

현대는 기아의 6연승을 저지하며 6승2패로 이날 SBS를 꺾은 대우와 공동 2위에 올랐고 기아 (5승2패)가 4위로 떨어지며 삼성 (7승2패) 이 어부지리로 선두에 나섰다.

한편 이날 하위팀들이 잇따라 상위팀을 쓰러뜨렸다.

창원에서는 꼴찌팀 SK가 숀 재미슨 (27득점).토니 러틀랜드 (26득점) 를 앞세워 LG를 73 - 71로 물리치고 사령탑 교체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또 나산은 3쿼터에서만 16점을 몰아넣은 이민형 (19득점) 의 분전으로 원주에서 나래를 1백17 - 1백3으로 눌렀다.

현대의 찬스는 골밑으로부터 나왔다.

제이슨 윌리포드가 중간거리 밖으로 밀려 나온 기아는 현대와의 포스트 싸움에서 밀렸다.

기아는 후반 들어 윌리포드에게 더 많은 움직임을 요구했으나 체력소모가 심했던 윌리포드는 3쿼터 막판 발목을 다쳤다.

윌리포드는 벤치로 나왔고 4쿼터 종반 골밑에서 내준 연속골이 기아의 패배를 결정지었다.

허진석.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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