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1점차 역전극 현대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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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삼성과 현대는 역시 라이벌이었다.

80년대 중반까지 아마농구를 양분했던 두팀은 비록 프로에서 명암이 엇갈렸으나 치열한 라이벌 의식만은 여전했다.

21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 - 삼성의 첫 대결은 접전 끝에 84 - 83, 삼성의 1점차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부가 갈린 4쿼터 막판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종료 2분19초전 삼성은 이슈아 벤자민 (23득점) 의 슛으로 84 - 8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득점없이 치열한 공방전 속에 시간은 흘렀고 종료 4초전 24초 공격시간에 쫓긴 현대의 재키 존스 (35득점) 의 슛이 림을 퉁겼고 볼은 다시 조니 맥도웰 (28득점) 의 손에 들어갔다.

순간 벤자민의 비호같은 가로채기로 볼은 다시 삼성에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중 수비에 걸린 벤자민이 팀이 작전타임을 모두 소비했는데도 작전타임을 요구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현대에 자유투 한개가 주어졌다.

그러나 현대의 슈터 조성원이 던진 볼은 림을 퉁겼고 다시 공격권을 넘겨받은 삼성은 3초6을 무사히 넘겨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부천에서는 '돌풍의 팀' 대우가 서장훈.현주엽이 대표팀에 차출된 데다 슈터 손규완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된 SK를 1백9 - 84로 크게 이기고 4연승, 단독선두를 지켰다.

기아는 원주에서 나래를 91 - 88로 힘겹게 누르고 3연승을 거두며 3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나래에서 활약했던 기아의 제이슨 윌리포드는 31득점.14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잠실에서 벌어진 '탈꼴찌 싸움' 에서는 동양이 나산을 81 - 69로 물리치고 3연패 끝에 1승을 챙겼다.

허진석.강갑생.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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