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먼 특사 북핵관련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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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카트먼 미국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는 19일 오전 외교통상부 기자실에서 20여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방북 (訪北) 협의내용을 전달한 뒤 향후 한.미간의 확고한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이례적인 카트먼 특사의 이날 '서울회견' 에는 내외신 기자 60여명이 몰려 북한 지하시설에 쏠린 최근의 국제적 관심을 반영했다.

카트먼 특사는 일문일답에 앞서 "지난 13일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은 한국 정부에 북한과의 협의내용을 알려주고 협상 단계마다 한국 정부의 조언을 받기 위해서" 라고 밝혔다.

그는 "방북 이틀동안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팀과 아주 집중적 협의를 했다" 며 "이 자리에서 북한 금창리 시설이 핵관련 활동을 위한 것이라는 미국의 의혹을 설명하고 의혹해소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북한이 지하시설 접근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다는데 구체적 내용은.

"북한의 입장은 현재 핵개발 행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지하시설 접근을 하려면 그들이 받는 모욕에 대한 보상을 하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보상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즉각 거부했다.

따라서 요구액수가 얼마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 미측이 의혹을 갖고 있는 시설은 금창리 한곳인가.

"단지 금창리에 대해서만 의혹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

- 태천군.하갑지역 등 여타 장소에도 의혹이 제기됐는데.

"단지 금창리라고 말한 것은 금창리만을 의미한다. "

- 지하시설 문제가 대북 중유제공에 미칠 영향 등은 논의됐나.

"분명히 얘기하지만 지하시설 의혹해소에 실패할 경우 제네바합의의 유용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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