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노 후보 내세울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10월 재·보선을 바라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시선 앞엔 ‘노무현’이라는 프리즘이 놓여 있다. 민주당 내에선 재·보선이 확정된 3개 선거구 전부에 친노무현 인사가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 상록을-안희정 최고위원, 경남 양산-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강원도 강릉-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란 식이다.

문제는 성사 가능성이다. 가장 근접한 건 당내 386 그룹의 권유를 받고 있는 안 최고위원이지만 당내에선 “명분이 없다”(호남권 재선 의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현 지역위원장이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인 김재목(전 문화일보 정치부장)씨라는 점과, 안산 전역에 영향력이 큰 천정배(안산 단원갑) 의원이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반대 의사를 밝힌 것도 부담이다.

양산에선 민주당이 문재인 전 비서실장만큼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찾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 그는 11일에도 “청와대에서 나온 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조용히 살려고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 갔는데 하필 10월 재·보선 지역이 양산이 됐다”고 말했다. ‘강릉-권오규’ 카드는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다.

임장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