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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화제]경찰 헬기 러製도입 안기부 개입 안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9일 경찰청 감사에서는 러시아제 대 (對) 테러헬기 (MI - 172) 도입추진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안기부 개입설' '재벌 로비설' 등 의혹 제기가 잇따라 김세옥 경찰청장이 곤욕을 치렀다.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은 "3년에 걸친 검토작업 끝에 유럽 기종인 '슈퍼퓨마' 와 'EH - 101' 로 압축됐다가 지난 8월 29일 최종 입찰이 연기되는 과정에서 돌연 러시아제로 바뀌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金청장은 "가격이 싸고 러시아 경협차관의 현물 상황이 가능해 유리하다" 고 설명했다.

그러자 李의원은 "내가 확인해본 바로는 MI - 172는 경협차관 대상이 아니다" 며 "안기부가 개입해 러시아와의 외교마찰을 엉뚱한 것으로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 고 추궁.

이해봉 (李海鳳.한나라당) 의원은 "러시아제에 대해 국방부가 '북한헬기와 기종이 같아 피아 (彼我) 식별에 문제가 있다' 며 승인을 거부했음에도 강행하는 것은 의혹이 있다" 며 "러시아제 헬기 대행사인 LG상사가 金청장을 만난 뒤 입찰이 연기됐다는데 사실이냐" 고 따졌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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