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녀온 여기자들 러브콜 쇄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141일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온 로라 링(사진上)과 유나 리下가 북한에서 겪은 이야기가 머지않아 책이나 영화로 만들어질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두 사람에게 북한 억류와 석방의 전 과정을 기술하는 대가로 100만 달러(약 12억3000만원)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이 두 사람과 첫 독점 인터뷰를 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백만 달러를 제공할 뜻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들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두 사람과 가족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사악한 북한의 독재자에게 붙잡혀 위험에 처해진 두 명의 아리따운 여성을 전직 대통령이 구출해낸다는 내용의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의 모든 소재를 다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라 링의 남편인 이앤 크레이튼은 영화사와의 접촉 여부에 대한 질문에 “미안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그에 대한 언급이 금지돼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수학자인 크레이튼은 현재 금융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