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대학(원)생 창업경연대회' 열띤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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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음식쓰레기 염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

"하회탈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도전하겠습니다. "

도전정신으로 뭉친 전국의 대학생들이 회사를 차려 준비한 기술과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2일 대학생들의 창업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전시유성구장동 대전.충남기술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린 '제2회 전국 대학 (원) 생 창업경연대회' 에는 전국 35개 대학 35개팀 (1백44명) 이 참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참가 팀들은 정보통신, 시스템개발, 기계.금속, 생명공학, 생활용품분야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사업계획서' 를 발표하고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을 통해 사업 구상을 자랑했다.

사업계획중에는 일상 생활과 밀접한 내용이 많았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소속 최관영 (32.화학공학 박사과정) 씨등 4명으로 구성된 'BEST' 는 '음식쓰레기 자원화 공정상의 염분제거장치' 를 발표했다.

이들은 전기분해원리를 이용, 나트륨과 염소를 각각 분리해 염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음식물 쓰레기 염분을 1%이내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염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 (현재 기술로는 3%이상) 를 퇴비로 쓸 경우 토양이 굳어져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새로운 염분 제거기술은 활용도가 높다는 게 최씨 등의 설명이다.

경북 안동에 있는 카돌릭 상지대학 'S.I.D' 는 지역 특산품인 하회탈을 응용한 관광상품 디자인 개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하회탈 응용사업은 5백만원 정도의 아주 적은 자금으로 창업, 수많은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열을 올렸다.

팀장 권만순 (1학년.산업디자인과) 는 "전통문화유산을 응용, 부채.저금통.메모지 등 생활용품을 만들 생각"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산 한서대 '이지폰' 팀이 만든 '비디오폰' 등도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 참가팀가운데 입상자 10개 팀에게는 3백만~1천만원의 창업준비금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고학근 (高學根) 창업지원과장은 "최근 IMF한파로 대학생들의 창업열기가 뜨거워지고있다" 고 말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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