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9 프로농구]상.간판선수들의 공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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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프로농구 98~99시즌 정규리그가 8일 개막된다.

팀당 45경기의 대장정은 대표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초반부터 소용돌이에 빠져들 조짐이다.

각팀의 농구대잔치 성적과 멤버구성을 감안, 두차례로 나눠 올시즌을 전망해 본다.

'현대와 기아의 각축, 그리고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 프로농구 98~99시즌을 앞두고 멤버구성과 농구대잔치 성적을 감안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시안게임' 이라는 변수를 잊고 있다.

대표선수들은 초반 11~13경기에 결장한다.

기아는 강동희, 현대는 이상민.추승균이 빠진다.

팀당 45경기 가운데 20%를 주력선수 없이 치르는 두팀의 전력손실은 엄청나다.

이 공백은 나래.SBS.삼성.대우의 좋은 표적이다.

상위권 후보면서 아시안게임 기간중 전력 손실이 전혀 없는 팀은 나래다.

농구대잔치에서는 부진했지만 기아.현대의 전력공백을 틈타 정규리그 우승까지 다툴 만하다.

SBS는 가장 선수층이 두텁다.

감독 데뷔후 두번째 시즌을 맞는 강정수 감독이 '경험부족' 이라는 약점을 극복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는 팀이다.

삼성은 문경은, 대우는 이은호 없이 초반을 치른다.

외형상 삼성, 실질적으로는 대우의 손실이 크다.

두 팀은 오름세를 타면 선두권 진입이 가능하지만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종합적으로 전력의 균형은 기아가, 파괴력은 현대가 돋보인다.

농구대잔치에서 기아가 우승했지만 현대는 힘을 아꼈다.

기아는 패스.시야를 겸비한 제이슨 윌리포드를 나래에서 불러들여 강동희가 봉쇄될 경우에도 볼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현대는 센터 재키 존스를 불러들여 스피드를 배가했다.

이렇게 볼 때 올시즌은 현대.기아.나래가 선두를 다투고 SBS.삼성.대우가 도전하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6개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매우 크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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