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3사, 기름값 일제히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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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 3사도 석유제품값을 일제히 올렸다.

SK㈜.현대오일뱅크.LG칼텍스 등 정유 3사는 국제 유가 인상에 따라 5일부터 석유제품 공장도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SK㈜는 휘발유 ℓ당 가격을 1306원, 실내등유는 738원, 경유는 943원으로 올렸다. 현대오일뱅크도 휘발유 ℓ당 가격을 1307원, 실내등유는 737원, 경유는 942원으로 인상했다. 지난 2일 가격을 동결했던 LG정유도 국제 유가에 대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휘발유는 1303원, 실내등유는 736원, 경유는 941원으로 조정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이 4일 전자거래에서 한때 종전 최고가보다 15센트 오른 배럴당 44.3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능력에 대한 의구심에 러시아 유코스 사태 악화까지 겹쳐 급등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고유가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허귀식.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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