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일대 9차례 연쇄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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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6일 0시50분쯤 서울구로구가리봉1동124 다가구주택 (속칭 벌집) 2층 계단에 쌓아둔 가구에서 불이 나 2층 金모 (60.여) 씨 방으로 번지는 바람에 金씨가 대피하던 중 상처를 입었다.

또 이날 오전 1시40분쯤 가리봉1동 지하철 공사장 부근 포장마차에서 불이 난데 이어 오전 2시쯤 구로4동 옷가게, 오전 2시30분쯤 구로2동 상가건물 계단에 쌓아놓은 섬유원단에서 불이 나는 등 반경 5백m 이내에서 4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모두 3천여만원어치의 재산피해를 냈다.

구로소방서는 불이 난 장소에서 별다른 인화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방화범이 라이터를 이용해 잇따라 불을 지른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새벽에도 서울양천구신정1동 주택가 반경 5백m 이내 4곳에서 트럭.자전거 등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모두 2백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 (소방서 추산) 를 내는 등 지난 2월 18일 이후 구로동과 가리봉동 일대에서 모두 9차례의 연쇄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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