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베기 돕던 여대생 숨져…렙토스피라 감염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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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벼베기 일손돕기에 나섰던 한 여대생이 지난 25일 렙토스피라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외국어대 아프리카어과에 재학중인 양혜지 (楊惠智.19.강릉시포남동) 양은 지난 9~11일 이 대학 교수.교직원.학생 등 2백여명과 함께 여주군능서면번도4리 한 농가에서 장갑.양말을 신지않은 채 논으로 들어가 벼베기를 도왔다는 것.

楊양은 이후 감기.몸살증세로 집에서 앓다 증상이 심해져 24일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했으나 이튿날인 25일 끝내 숨졌다.

회사원인 양중식 (楊重植.46) 씨의 외동딸인 楊양은 학교에서 과대표를 맡는 등 적극적인 성격이었으며 졸업후 아프리카 오지로 가 구호활동을 펼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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