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방학 맞아 경제·과학캠프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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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 씨티그룹의 ‘청소년 경제리더십 캠프’에서 청소년들이 ‘경제와 신용관리’에 대해 조별 토론을 하고 있다.

씨티그룹이 지난달 27일부터 3일동안 대구 팔공산 세종수련원에서 YWCA와 함께 '청소년 경제리더십 캠프'를 여는 등 주한 외국기업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러 교육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씨티그룹 캠프에 참가한 50여명의 청소년은 ▶경제 기초교육▶돈의 흐름과 신용관리 등의 주제로 게임과 퀴즈를 하면서 교육을 받았다. 대구 경신중 배성우군은 "신용카드로 나의 씀씀이를 따져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돈을 쓰는 데 얼마나 신용이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의 참가자는 1인당 3만원의 회비를 냈다.

한국 쓰리엠은 7일부터 경기도 이천 그린화재 연수원에서 '3M 사이언스 캠프'를 연다. 과학 교사와 전국에서 선발된 중학교 1, 2학년 학생 80명이 참가한다.

올해로 3회째인 이 캠프는 기초과학 실험, 창의성 교육, 화석탐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고자 이 행사를 계획했다"며 "청소년들이 이 캠프를 통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는 10월에 '어린이 체험교실'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울산.여수.군산공장에서 다양한 화학 실험을 보여준다.

인터넷 업체 야후코리아는 어린이와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전문교사로 이뤄진 팀이 초등학생들에게 음란.불법 쓰레기 메일(스팸메일)에 대한 대응 요령 등을 가르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인터넷 게시판(http://kr.ban.yahoo.com/teacher)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신청하면 된다.

외국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회사의 사업내용을 알리고 기업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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