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200여만명 연체는 7월새 두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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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들어 실업.감봉.고금리 등의 여파로 개인파산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2백만명으로 지난해말보다 55만명, 38.7%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계대출 연체금액도 지난해 2조3천억원에서 지난 7월 현재 4조1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 이후 실업 급증과 감봉 등으로 소득이 크게 줄어든데다 주식.부동산값 폭락까지 겹쳐 은행대출이나 연체금을 갚을 능력을 상실한 개인들이 급증한 때문이다.

금감위측은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 이뤄지는 연말이후 대량 실업이나 경기침체의 여파로 개인파산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파산은 또 금융기관의 손실로 이어져 은행 등의 자산건전성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부르게 된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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