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단체들 대학구조조정 비판 잇단 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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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학사회도 예외없이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있는 가운데 연구주체인 교수들이 대학구조조정을 비판하는 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회장 유초하)가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출판문화회관에서 '대학 구조개혁의 올바른 방향' 이라는 주제로 토론회 (사진) 를 연데 이어 같은 장소에서 '교육부의 대학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30일 오후 2시) '학생운동의 진로와 대학개혁' (11월 13일 오후 1시) '대학개혁과 학문발전' (11월 27일 오후 2시) 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학부제가 경제위기와 맞물려 기초학문이 붕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대학의 구조조정이 오히려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학계에 널리 확산된 것은 올해 초. 연이어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이같은 비판을 결집해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16일 민교협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교육부가 주도하고 있는 구조조정이 전 사회의 시장화 (市場化) 를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적 논리에 따라 추진됨으로써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고 주장했다.

"수요 - 공급의 경제적 효율성에만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이 아니라 학문풍토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는 게 결론이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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