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출권 발행 검토”캉드쉬 IMF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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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파리 = 배명복 특파원]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18일 세계 금융위기의 확대를 막기 위해 IMF는 특별인출권 (SDR) 신규 발행을 통해 금융위기 국가들에 자금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캉드쉬 총재는 프랑스의 '유럽 1'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세계 금융이 경색되면 금융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면서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MF의 현재 동원 가능 재원은 1천1백억달러이나, 세계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재원의 최소한 2배는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SDR 신규 발행계획을 언급했다.

캉드쉬 총재는 SDR을 신규 발행할 경우 IMF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잉여 준비금을 활용해 금융위기에 처한 국가들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MF 이사회가 수개월안에 SDR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DR은 IMF가 지난 69년 국제유동성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회원국들이 배정된 비율에 따라 자국 통화로 일정액을 IMF에 예치하면 적정 한도내에서 달러등 다른 나라 통화로 인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재 1SDR의 가치는 약 1.4달러다.

한편 캉드쉬 총재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것이 현행 금리를 고수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며 유럽 국가들의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IMF는 내년에 세계경제는 2%를 약간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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