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수로건설 자금 떨어졌지만 한전 공사는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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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가 추진중인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공사를 맡고 있는 한국전력은 기초공사 계약이 끝나는 오는 15일 이후에도 일단 공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장영식 (張榮植) 한전 사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기초 공사 계약만료를 3일 앞둔 지금까지도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후속공사의 차질이 우려됐지만 청와대 등 정부와 협의를 거친 끝에 본계약 체결 때까지 인력과 장비를 그대로 잔류시켜 공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고 말했다.

張사장은 "애초에는 오는 16일부터는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한.미.일간 비용분담 서명이 늦어지는 바람에 4천5백만달러의 기초 공사비가 고갈될 경우 공사가 완전 중단될 처지였다" 며 "현장철수 후 재입국의 부담을 덜고 대북경수로 사업의 취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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