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이전의 역사, 공주→대전→홍성·예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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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충청남도 행정중심지였던 공주도청사.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했던 충남도청이 오는 2012년 홍성·예산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80년 만에 충남도청이 대전의 품을 벗어나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충남도청이 행정구역상 충남지역으로 제자리를 찾아오는 것은 23년 만이다. 도청이 위치한 대전시가 1989년 정부정책에 따라 충남에서 직할시로 승격, 분리됐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직할시 승격이후 도민의 구심점이 약화되고 생활 불편이 심화되는 등 자치도정 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충남지역으로 다시 도청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민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충남도청이전본부 김광태 기획총괄담당은 “정부가 2004년 8월 연기·공주지역을 신행정수도 건설예정지로 선정하면서 도청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06년 2월 13일 이전신도시 지역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충남도청이 공주를 떠나 대전에 자리잡은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 총독부는 1930년 1월 13일 공주에서 대전으로 충남도청 이전을 발표한후 1932년 일본 제국의회에서 도청이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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