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직원, 감원 막으려 돈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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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 일부 간부들이 2000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급기관인 문화관광부에 돈을 걷어 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는 독립기념관 간부로 재직 중인 이모(48)씨가 지난 3월 청와대에 진정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전.현직 직원 16명을 소환, 일부 직원들에게서 돈이 걷혀진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이 실제 문화부에 전달됐는지를 캐고 있다. 독립기념관 고위직을 지낸 S씨는 "당시 간부회의에서 구조조정으로 정원이 대폭 감소될 예정이어서 문화부에 로비가 필요하다며 30만~50만원을 갹출하자고 모 부장이 제의, 돈을 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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