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톱10 진입에 최선 다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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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필코 톱10 진입을 달성하겠다."

2004 아테네올림픽을 32일 앞둔 12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인 태극전사들이 올림픽에 임하는 다부진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지난 달 22일 D-50일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종목을 중심으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궁 여자농구 펜싱 하키 탁구 레슬링 등 6개 종목 코칭스태프와 선수 등 1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라도 남은 기간 충실한 마무리 훈련으로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서거원 양궁 남자대표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2~3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금 선수들의 컨디션을 볼 때 전종목 석권도 불가능하지 않다. 바람과 날씨가 가장 큰 적이 될 것이다"고 말해 양궁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겠다는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레슬링의 박명석 코치는 "남자 출전선수 8명 가운데 누가 금메달 후보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모두 세계 6위권 선수들이기 때문에 반대로 금메달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8㎏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던 김인섭(삼성전자)은 "시드니에서는 울고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웃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 펜싱 코치는 "내심 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선수들이 어려 경험 부족이 걱정이지만 스피드와 체력으로 극복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탁구의 양현철 남자 대표팀 감독은 "복식의 유승민-이철승 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고, 이에 리사 여자대표팀 감독은 "비디오 분석을 거쳐 남자선수들을 상대로 실전훈련을 통해 중국 북한 선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명수 여자농구감독은 "세계랭킹 5위이기 때문에 5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정했다. 부상으로 빠지는 정선민과 김지윤의 공백을 조직력으로 메우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태릉선수촌=박상언 기자
송용준 기자< eidy015@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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