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분다.
별빛 우수수 떨어지는 밤하늘아래 연인 또는 가족끼리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란 생각만 해도 운치가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도 '드라이브 인 시어터' (Drive - in - Theater.자동차 야외극장)' 가 늘고 있어 영화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야외극장은 대형 스크린의 영상과 안방극장의 오붓하고 편안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지난 95년 6월 '엑스포 야외극장' 이 첫선을 보인후 경주 보문단지내에 '경주자동차극장' 이 문을 열었으며 현재 국내에는 8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승용차 주차능력은 3백~5백대. 스크린에는 한글자막이 나오며 음향은 자동차의 FM라디오의 주파수를 마추면 된다.
매일 주파수가 바뀌며 라디오가 고장난 입장객을 위해 별도의 FM라디오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들 극장은 최근 개봉관에서 막을 내린 영화를 매일 2~4편씩 상영하고 있다.
경주자동차극장은 오후 6시30분 '신라천년 고도' 라는 30분짜리 문화영화를 상영한다.
입장료는 사람이나 관람작품 수에 관계없이 1대당 1만~1만5천원을 받는다.
'경주자동차극장' 의 강용중사장 (46) 은 "조그마한 나만의 공간속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옆사람 신경쓰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자동차 야외극장의 큰 장점" 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자동차극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씨네서울 홈페이지 (www.cineseoul.com/theater/byarea.html)에서는 '스타트랙' . '애플스타' . '영화사랑' . '양평극장' 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PC통신은 천리안으로 들어가면 '애플스타 (go carcine)' . '영화사랑 (go carmovie)' 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