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자동차 야외극장 속속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선선한 바람이 분다.

별빛 우수수 떨어지는 밤하늘아래 연인 또는 가족끼리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란 생각만 해도 운치가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도 '드라이브 인 시어터' (Drive - in - Theater.자동차 야외극장)' 가 늘고 있어 영화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야외극장은 대형 스크린의 영상과 안방극장의 오붓하고 편안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지난 95년 6월 '엑스포 야외극장' 이 첫선을 보인후 경주 보문단지내에 '경주자동차극장' 이 문을 열었으며 현재 국내에는 8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승용차 주차능력은 3백~5백대. 스크린에는 한글자막이 나오며 음향은 자동차의 FM라디오의 주파수를 마추면 된다.

매일 주파수가 바뀌며 라디오가 고장난 입장객을 위해 별도의 FM라디오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들 극장은 최근 개봉관에서 막을 내린 영화를 매일 2~4편씩 상영하고 있다.

경주자동차극장은 오후 6시30분 '신라천년 고도' 라는 30분짜리 문화영화를 상영한다.

입장료는 사람이나 관람작품 수에 관계없이 1대당 1만~1만5천원을 받는다.

'경주자동차극장' 의 강용중사장 (46) 은 "조그마한 나만의 공간속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옆사람 신경쓰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자동차 야외극장의 큰 장점" 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자동차극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씨네서울 홈페이지 (www.cineseoul.com/theater/byarea.html)에서는 '스타트랙' . '애플스타' . '영화사랑' . '양평극장' 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PC통신은 천리안으로 들어가면 '애플스타 (go carcine)' . '영화사랑 (go carmovie)' 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