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중고생 학업성적과 거의무관-이해명 단국대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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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과외는 중.고교생의 학업 성적을 올리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해명 (李海明) 단국대 사범대 교수는 22일 지난 3년동안 전국 중.고생 3천3백54명 (중 1천7백35명.고 1천6백19명) 을 대상으로 지능 (IQ).개인 노력.과외.가정환경.학교환경.사회환경 등 6개 요소가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교환경은 특수목적고.일반고 등 학교를 구분 (중학교는 구분없음) 한 뒤 각 학교의 학업분위기 등을 따졌으며 사회환경은 서울의 강남.강북 및 중소도시 등 학교.가정이 위치한 지역을 감안했다.

요소별로 1점 척도 만점을 기준으로 한 연구결과 중학생에게는 개인 지능 (0.67).노력 (0.59) , 고교생에게는 지능 (0.73).학교환경 (0.57) 이 각각 성적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중학생의 학업성적과 가정환경 (0.32).사회환경 (0.29).학교환경 (0.19).과외 (0.18) , 고교생 학업성적과 사회환경 (0.37).가정환경 (0.33).과외 (0.22) 등은 각각 상관관계가 상당히 적었으며, 특히 과외는 가장 낮았다.

李교수는 또 ▶지능이 낮은 중학생은 개인 노력에 의해 성적을 올릴 수 있지만 고교생은 그럴 가능성이 작아 지능에 따른 적절한 진로지도가 필요하며 ▶고교생의 경우 가정환경이 나쁠수록 학교환경이 좋아야 하고 ▶중학생은 부모 독려로 성적을 올릴 수 있지만 고교생에게는 부모 의지보다 개인 노력 및 흥미.학교환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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