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수원 삼성, LG에 승부차기 4-3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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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수원 삼성이 포항과 울산 현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자리를 지켰다.

수원 삼성은 20일 벌어진 프로축구 현대컵 K리그 안양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종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승부차기에서 4 -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선제골은 LG가 터뜨렸다. LG 강준호는 전반 17분 페널티지역에서 동료 김종연이 삼성 수비진을 따돌리는 절묘한 패스를 이어주자 이운재 골키퍼를 제친 뒤 골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LG는 5분 뒤 정종선이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는 삼성의 이진행을 손으로 밀치다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며, 삼성 신홍기가 이를 성공시켜 1 - 1 동점을 이뤘다.

신홍기는 올시즌 3득점을 모두 페널티킥으로 뽑아내 'PK 전문' 으로 역할을 굳혔다.

삼성 이운재 골키퍼는 연장까지 LG의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막아낸 뒤 승부차기에서도 선방, 팀 승리를 일궈냈다.

한편 19일 경기에선 2위 포항이 일화 (10위) 와의 홈경기에서 1 - 2로 패했으며 3위인 울산 현대 역시 대전 (9위) 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 - 2로 분루를 삼켰다.

부산 대우도 부천 SK에 2 - 0으로 완패하면서 6위로 추락, 이날 상위권 팀들이 잇따라 하위권 팀에 무릎을 꿇었다.

현대 유상철은 시즌 11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굳혔고, 포항의 이동국 역시 6호 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랐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지열 기자

◇ 20일 전적

▶안양삼성 1 1 - 10 - 0 1 LG, 안양삼성 <승부차기 4 - 3> LG

득=강준호① (전17.조=김종연.LG) 신홍기③ (전22.PK.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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