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상 의견접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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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과 일본은 18일 서울에서 어업협상 실무자회의를 갖고 그간 최대쟁점이었던 중간수역 (잠정공동어업수역) 의 동쪽 경계선을 양측 안 (韓 1백36도, 日 1백35도) 의 중간지점인 동경 1백35도30분으로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관여했던 한 국회관계자는 이날 "당초 우리측이 주장했던 1백36도에서 양보를 하더라도 오징어의 황금어장인 대화퇴어장의 80%를 확보할 수 있다는 실리적 판단에서 중간지점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고 전했다.

일본 자민당의 사토 고코 (佐藤孝行) 국제어업특별위원장도 이날 "잠정어업수역의 경계설정에 양국이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상대국 근해에서의 '기존어업실적 보장' 부분에서도 양측은 연 15만t의 총어획고 (TAC) 를 5년간 보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측은 그간 우리 근해에서 연 11만t의 어획고를, 우리측은 연 22만t의 어업실적을 올려왔다.

반면 '기존어업 실적보장' 과 관련, 양측은 한국 어선이 홋카이도 (北海道) 어장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조건을 합의했으며 연차적으로 상대국 근해에서의 허용 어획고를 줄여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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