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아내 바람피면 유산상속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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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조영남의 '미리보는 유서'가 화제다. 조영남은 21일 오후 한 갤러리에서 특별 미술기획전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와 영남 보이스(VOICE) 展'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영남은 고(故) 요셉 보이스를 만나러 가기 위한 장례식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자신의 유서도 공개했다.

조영남은 유서를 통해 "나는 원단 이기주의자였다. 타인으로부터 추모를 받을만한 인물이 못된다"며 "내 시체를 발견하는 사람은 발견 즉시 담요나 이불에 말아 화장터로 가져가 태우라. 거기서 남은 유해는 영동대교 위에서 뿌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산의 1/4은 죽을 때 내 옆에 있는 여자가 갖고 나머지 3/4은 아들 둘과 딸 한명이 똑같이 1/4씩 나눠가져라. 다만 내 옆에 있는 여자가 바람을 피웠을 경우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내 인생은 한 판 놀이였다. 재미있게 잘 놀다간다"고 유서를 마쳤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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