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한국법인, GSK 아·태지역 임상시험 70% 맡아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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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다국적 제약사 GSK 런던 본사 건물. [GSK 제공]

영국계 다국적제약사 GSK의 한국법인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임상시험 국가로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GSK 글로벌 본사는 44개 임상시험 국가 중 5개 주요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적용할 ‘핵심 임상국가’로 11~13개국을 선정했다. 그중에 GSK 한국법인은 항암제·신경과학·호흡기 등 3개 치료 부문에 뽑혔다.

2007년 세계 GSK 법인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종합평가에서 한국이 최우수 국가로 선정된 데 이은 또 다른 성과다.

GSK 한국법인은 지난해 1년 동안 백신을 제외한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61건, 예방백신 분야에서 3 건 등 모두 64 건의 신약 개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GSK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정된 임상시험의 약 70%에 달했다.

특히 환자 모집 수에선 GSK 한국법인이 올 4월까지 GSK 그룹 내 6위에 올랐다. 환자 모집 수는 임상시험 수행능력 평가와 투자 결정에 중요한 잣대 중 하나다.

GSK 한국법인의 학술부 총괄책임자 이일섭 부사장은 “GSK 한국법인의 연구개발 역량이 커질수록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세계적인 신약 개발이 점점 많아진다”며 “궁극적으로 이들 임상 자료는 국내에도 우수한 치료제 도입을 앞당기고, 질환 퇴치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GSK 한국법인은 올해에도 전문의약품 분야 100여 건, 백신 분야 8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전 임상시험 후 시험약이 최초로 사람에게 투여되는 임상시험 1상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GSK 한국법인이 영국 본사의 신약개발 첫 단계부터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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