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순위 경쟁 선수 부상과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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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프로야구 각 팀이 부상 선수 때문에 울고 웃고 있다. 부상병들이 속속 돌아오는 팀이 있는가 하면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해 고민에 빠진 팀도 있다. 올스타전(25일·광주구장)을 코앞에 두고 ‘부상 선수’가 상위권 판도에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KIA의 SK 협공=SK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 KIA는 주축 타자들의 가세로 큰 힘을 얻었다. 두산은 6월 초 수비 도중 턱 골절상을 입은 톱 타자 이종욱(29)이 44일 만인 17일 1군에 돌아왔다. 그의 복귀로 두산은 특유의 빠른 야구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도 외야수 이용규(24·사진)와 김원섭(31)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용규는 4월 7일 수비 도중 오른 복사뼈가 골절된 뒤 100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반면 SK는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포수 박경완의 부상 이탈 뒤 지난주 7연패를 당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롯데전에선 포수 정상호도 수비 도중 이대호와 부딪혀 병원으로 실려갔다.

◆4위 싸움 롯데-삼성의 명암=삼성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27)의 부상이라는 최대 악재를 만났다. 오승환은 병원 검진 결과 오른 어깨 근육이 찢어져 정상 투구까지 두 달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2005년 데뷔 후 첫 1군 제외다. 반면 롯데는 부상 중이던 투타 기둥 손민한과 조성환이 지난달 복귀하면서 단숨에 4강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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