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발견됐습니다” 가짜 백신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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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잦아들면서 악성코드를 잡아주는 척 결제를 유도하는 ‘가짜 백신’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박철순 네트워크정보보호팀장은 “지난주 해킹 사태로 인해 PC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진 때문”이라며 “가짜 백신은 그 자체로 악성코드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가짜 백신의 표적은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PC에 잠입해 중요 정보를 빼 가는 프로그램)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다. PC 사용 중 “악성코드가 발견됐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뜨도록 한 뒤 “결제하면 치료해주겠다”고 유도한다. 가짜 백신 중에는 아예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된 것도 많다.

백신업체 하우리의 김희천 대표는 “가짜 백신을 완전히 삭제하려면 공인된 업체의 최신 백신을 돌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가짜 백신 전용 백신(Fakeav)’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회사의 황미경 차장은 “PC에 가짜 백신이 설치되는 걸 막으려면 주의할 것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보안 패치를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액티브X를 설치할 때 보안경고창이 뜨면 배포처 정보를 확인하며 ▶불법 동영상을 내려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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