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66㎜ … 한 달 새 901㎜ … 부산 100년 만의 폭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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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6일 오전 부산에 시간당 최고 90㎜, 새벽부터 오후 2시까지 266.5㎜의 비가 내렸다. 이날 폭우로 연제구 연산6동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신모(54·여)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도심 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에는 지난달 20일 장마가 시작된 후 16일까지 901.7㎜의 비가 내렸다. 이는 1908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00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기상청 서광신 통보관은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북쪽 찬 공기가 부딪치면서 장마전선이 발달해 16일 집중호우가 왔다”며 “장마전선이 북상해 17일 밤부터 18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16일 시간당 최고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부산 수정동 주택가에 토사가 밀려 내려와 차량 10여 대가 매몰됐다.

부산=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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