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도 동북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3대 세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경우 내부 정치적 급변 사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사는 이 때문에 남 전 총리가 제안한 동북아 안보협의체(NASO) 같은 다자 간 안보협력체제가 절실하다고 했다. 문제는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다. 그는 남 전 총리와 달리 6자회담을 통해 안보협력체제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 문제 해결 전망이 매우 어둡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협력체제를 별도로 구축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차라리 경제나 에너지 개발, 환경, 기후 변화 등 안보와는 무관하지만 비교적 협력이 쉬운 분야부터 시작해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영욱 경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