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등 발암물질 무공해처리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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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주로 공장폐수에 들어 있는 발암성 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 (PCE) 과 트리클로로에틸렌 (TCE) 등을 완전 무공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조인철 (曺寅哲.35) 연구사는 16일 '광촉매를 이용한 PCE의 분해에 관한 연구' 라는 논문에서 PCE 등 발암물질의 무공해 처리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曺연구사는 "PCE.TCE 등이 녹아 있는 공장 폐수조에 이산화티타늄 (TiO2) 을 코팅처리한 유리봉을 많이 넣어 자외선을 쬐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암물질이 이산화탄소.수소.염소이온 등 무공해 물질로 완전분해 된다" 고 설명했다.

이산화티타늄의 코팅처리법은 반영구적이어서 폐수 처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曺연구사는 "냉장고안의 악취와 차안의 냄새 등도 이산화티타늄을 코팅처리한 테이프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특히 공해가 심한 지역 건물에 이산화티타늄을 바른 타일을 부착하면 대기중의 공해물질도 분해하는 등 응용방법이 다양하다.

지금까지 분말 이산화티타늄을 폐수에 넣어 PCE.TCE 등을 분해시켜 왔으나 처리후 나오는 찌꺼기의 2차 오염이 문제였다.

曺연구사는 이 기술을 특허출원중이며 1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세계환경촉매학회에서 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曺연구사는 같은 연구원에 근무하는 부인 변은숙 (邊銀淑.33) 연구사와 함께 공해물질 분해에 대해 연구, 4건의 특허를 공동출원해 놓고 있다.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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