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생보사 인수 잡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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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퇴출 생보사의 인수 보험사로 삼성.교보.흥국.제일생명 등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짝짓기는 삼성 - 국제.교보 - BYC.흥국 - 태양.제일 - 고려생명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인수조건을 둘러싸고 금감위와 인수 생보사간에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등 보험사 구조조정이 시작부터 뒤뚱거리고 있다.

12일 보험감독원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4개 퇴출 생보사와 우량 생보사의 짝짓기를 삼성 - 국제.교보 - BYC.흥국 - 태양.제일 - 고려생명으로 잠정 결정하고 짝짓기 대상 보험사의 영업국 수에 맞춰 인수사에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4개 인수 생보사에서 선발된 직원들은 이날부터 보험감독원 직원과 함께 퇴출 보험사 영업국에 들어가 전산망 점검 등 검사 지원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와 인수 생보사는 ▶책임준비금 부족분에 대한 정부지원 방법 ▶고용승계 ▶퇴출보험사가 보유한 자산가치 산정 문제 등 인수조건을 두고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우선 인수보험사들은 퇴출보험사의 책임준비금 부족분 (약8천4백억원) 이 한꺼번에 지원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예금보험기금 중 보험사 몫인 2천1백7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퇴출사 보유자산이나 채권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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