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따면 음료 시원해져 신기술 1억달러 받고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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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내 한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한 기술 수출로 올해에만 미화 1억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받는 개가를 올렸다.

중소 섬유제조업체인 ㈜미래와 사람 (사장 權聲文.38) 은 10일 자체 개발한 첨단 '냉각캔' 기술을 10년간 캐나다의 종합무역회사인 BTI HOLDINGS.LTD사에 넘기는 대가로 선불금 1억달러와 연간 1천만달러 이상의 경상기술이전료 (로열티) 를 받기로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BTI측은 이번 계약에서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자유무역지역 (NAFTA)에서만 독점 제조.판매권을 가질 뿐이고 유럽.일본 등 나머지 전세계 지역에 대해선 미래와 사람측이 별도로 기술수출 계약을 하게 돼 앞으로 수억달러의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

이 회사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냉각캔 기술은 일반 캔 속에 인체에 무해한 냉매를 주입한 뒤 이를 개봉하면서 증발하는 기화 현상을 이용, 음료를 섭씨 4도 정도로 급랭시키는 첨단 기술이다.

미래와 사람은 섬유.무역.봉제업을 주종으로 하는 군자산업을 權사장이 지난 96년 11월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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